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봤던 사람이라면
지우펀이라는 지명은 몰라도
붉은 홍등이 나란히 걸려있는 사진만 봐도
"아~~여기!! 어디서 본 적 있어" 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그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배경장소로 나왔던 곳이 바로 지우펀입니다.
센과 치히로에서 지우펀이 너무 자연스럽게 배경에 있었기 때문에
투어를 신청해서 오게되었습니다.
하필 투어를 신청하고 간 날이 비가 어마어마하게 쏟아지는 날.
사실 대만이라는 나라가 1년 365일 중 200일 가량 크고 작은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하필 오늘은 큰 비가 내리는 날이었네요ㅠㅠ
버스에서 내리고 나면 물고기가 들어있는 컵을 판매하는 곳이 눈에 띕니다.
지우펀의 기념품 중 하나이죠
100대만 달러이니 하나 집어갑니다.ㅋ
( 사실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잠시 비를 피하고 싶었어요 )
비가 워낙 많이 와서 원래 지우펀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경치가 장관이어서 매우 기대하고 갔는데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 수준이어서 너무 아쉬웠어요ㅠ
맑은날은 바다까지 보인다고 하는데 이것도 다 경험이죠 뭐 ㅎㅎ
지우펀은 사전조사 없이 홍등을 보러 갈꺼야! 라고 생각하고 갔다가
시장과 비슷한 풍경에 놀랐습니다.
취두부도 팔고 각종 튀김류도 팔고 있고
장사하는 곳이 너무 많고 환상속의 지우펀과 너무도 달라서
실망이 컸어요ㅠ
역시 기대가 크면 실망이 큰 법 인가요...
그 와중 집어든 수신방 펑리수...
대만에 펑리수가 유명한데 알고 보니 지우펀에서 판매하고 있는
수신방 펑리수가 꽤 유명하다고 하더라고요
한글을 많이 써놔서 유명한 것인지...
대만같지 않게 참 친숙하네요....
펑리수 집고 몇걸음 더 가니 땅콩아이스크림이 뙇~!
이건 꼭 먹어봐야 합니다.
볶은땅콩과 꿀을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넣고 크레페마냥 만들어놨는데
이거 인당 3개씩은 먹어야합니다.
너무 맛있어요
대만에서 먹어본 것 중 탑 5 안에 들걸요??ㅎㅎㅎ
땅콩아이스크림을 먹고 다시 출발하는데
비가 오는 좁은 골목길을 우산쓰고 다니는 사람들이 너무 야속했습니다.ㅠㅠ
안그래도 사람 두세명 간신히 지나는 길에
누구는 우비쓰고 거지꼴로 다니고 있는데
누구는 우산 활짝 피고 다른 사람 머리 찌르고 있으니깐
불쾌지수 상승!!!!!!!!!
꽤 불만이 많아지고 있는 사이 어느덧 끝까지 오게 된 후 원하던 풍경을 보게 됩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안개가 잔뜩 껴서 주변 배경은 하나도 보이지 않지만
해 떨어지기 전이었어도 아메이차주관의 느낌은 조금 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5분 정도 기억속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꺼내어
비와 함께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비 때문에 오랜시간 감상할 수 없었어요ㅠ
비가 오니 여러모로 불편한 건 어쩔수 없나봅니다.
그래도 애니메이션 배경장소 방문했다는 것에 의의를 두니 마음은 조금 나은것 같네요!
지우펀에 갈 땐 날씨정보를 꼭 확인 후 가시길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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